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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자 인터뷰] 사람을 키우고, 연구의 내일을 믿다

  • 발전기금
  • 2026.09.21
  • 30

사람을 키우고, 연구의 내일을 믿다

현송교육문화재단, 반세기 이어온 인재 양성의 뜻을 UNIST와 나누다

지난 9월 15일, 박종래 UNIST 총장이 현송교육문화재단 김정일 이사장을 예방하고, 지속적인 연구·장학 지원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김 이사장은 한 시간가량 재단의 역사와 활동, 나눔의 철학을 상세히 들려주었다. 기술로 나라에 기여하겠다는 설립자의 뜻이 어떻게 다음 세대를 위한 후원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나누는 자리였다.

현송교육문화재단은 일신제강 창업주 고(故) 현송 주창균 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1975년 2월 설립됐다. ‘기술보국’과 ‘인재양성’을 기치로 반세기 동안 기초공학과 순수 학문을 지원해 왔다. 철강 산업 현장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엔지니어 출신 경영인인 김정일 이사장은 2008년 취임 이후 설립자의 뜻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이야기에도 기초를 튼튼히 다지는 교육과 산업의 미래를 이끌 인재를 키우는 일에 대한 신념이 담겼다.

UNIST의 현송교육문화재단 감사패 전달 기념사진

박종래 UNIST 총장이 현송교육문화재단을 예방해 지속적인 연구·장학 지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현송의 후원 방식에는 지원받는 이들에 대한 신뢰가 자리한다. 김 이사장은 지원금의 자율적인 활용과 성과 보고 부담을 덜어주는 지원에 관해 설명했다. 다음 해의 지원 예산을 미리 알려 수혜 기관이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한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연구자와 학생이 자신의 일에 집중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후원의 방식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다.

이러한 철학은 UNIST를 향한 꾸준한 지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송교육문화재단의 2024년부터 2026년까지 UNIST 기부액은 연구기금 9억 원과 장학기금 2억 4천만 원을 합쳐 총 11억 4천만 원이다. 매년 3억 원씩 이어진 연구기금은 2024년 4개 학과 신임 교원 5명의 연구장비·기자재 마련을 도왔으며, 2025년과 2026년에는 인공지능과 로봇공학을 융합한 자율구동 실험실의 연구 기반을 지원하고 있다.

현송교육문화재단과 UNIST 방문단의 대화 모습

김정일 이사장이 UNIST 방문단과 재단의 역사와 인재 양성의 뜻을 나누고 있다.

장학 지원에는 학생의 성장을 긴 호흡으로 지켜보는 마음이 담겨 있다. 반도체소재·부품대학원과 탄소중립대학원 석·박사 통합과정 재학생을 매년 2명씩 새롭게 선발해, 2026년까지 총 6명의 장학생을 선발했다. 학생 한 명에게 연간 2천만 원을 최대 10학기까지 지원하며, 학업 역량과 함께 학비 마련의 어려움을 살펴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학업과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예방은 현송의 오랜 나눔에 감사를 전하고, 그 바탕에 놓인 인재 양성의 뜻을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사람이 성장할 시간을 기다리고 연구가 뿌리내릴 기반을 마련하는 일. 반세기 동안 이어온 현송의 뜻은 오늘 UNIST의 연구실과 학생들에게 닿아, 다음 세대가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힘이 되고 있다.